여행 및 캠핑 전문 브랜드 '브랜든(Branden)'은 부스터스의 첫 인수 브랜드입니다. 

인수 4개월 만에 월 매출이 기존 월 평균 대비 720% 상승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인데요.

브랜든의 창립자 신경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랜드 탄생 배경과 부스터스에 브랜드 매각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Branden 매각 후에 휴식 기간을 좀 가졌습니다. 그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고, 현재는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투자 관련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어요. 몇 가지 아이템들을 테스트하며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내년 중에 플랫폼을 론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Branden 을 창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본래 여행이나 캠핑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본래는 광고와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이런 영상들을 제작하다 자체 브랜드와 제품을 기획해 수익을 창출해 보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캠핑과 여행에 관심이 많은 직원의 추천으로 해당 시장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멀리 떠날 때 빠질 수 없는 짐을 보다 쉽고 간편히 챙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Branden을 기획했어요. 하지만 기획 후 제품을 실제 생산해 판매하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어요. Branden의 압축 파우치를 만들기 위해 원부자재를 하나씩 선정해 시제품을 수 십 번을 만들었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품이 탄생했죠.

Q. 어렵게 탄생한 브랜드인데 부스터스에 매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매각하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아이가 셋 있는 가장인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이 컸어요. Branden이 잘 될 것이란 확신도 있었지만, 잠시 쉬어가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 보고 싶었어요. 물론 아쉬움도 있었지만 직원과도 상의해 새롭게 시작하는 데 뜻을 모아 매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Q.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시면서 느낀 어려움이 있으셨나요?

어렵다기보다 쉬운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제품 디자인이나 품질, 원가관리, 공장관리, 마케팅, 물류, 정산 등 신경 쓸 부분들이 너무도 많았죠. 저와 직원이 시간을 들여 하나씩 체계를 잡아 나갔습니다. 특히 코로나 전후로 공장 수급을 예측할 수 없는 점과 그에 따른 비용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어요.

Q. 부스터스에서 처음 미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우려되었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처음 미팅 제안을 받았을 때는 실제로 인수 의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어요. 인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이나 내부 데이터 공유 등에 대한 부담도 있었죠. 하지만 협상 과정을 거칠수록 인수 내용이 구체화됐고, 우려했던 부분 또한 많이 해소가 됐습니다. 대표님과의 상세한 의견 조율 과정 속에서 신뢰를 쌓아 나갔고,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거죠.

Q. 매각 후 Branden 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Branden의 이미지가 기존 대비 많이 개선된 것이 느껴집니다. 마케팅 면에서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매각을 고민하는 브랜드 오너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은 자식을 떠나보내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오너분들의 애정이 많이 담겨 있으니까요. 저의 경험에서 보면 브랜드 매각은 제 주변의 것들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큰 변곡점을 만든다는 것은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판단인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시되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